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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I**:20**번의 육필원고 단편에서 처음 발견됩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는 순수기악곡을 일컫던 소나타라는 용어가 이제 차츰 여러 악장구성의 피아노 독주곡에 한정되어 쓰이게 되는 무렵입니다. 하이든의 소나타는 주로 3악장구성이 많으나 2악장과 4악장의 구성도 더러 보입니다.2019년,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하이든 소나타를 A, B, C, D, E, F, G장조의 순으로 선곡하여 연주함으로써 7음계의 각 음이 동등하게 조성의 중심적 위치를 갖는 본격적인 평균율 진입시대를 시사하면서도하이든의 초기, 중기, 후기의 작품을 두루 선보이는 그야말로 첫 번째 프로젝트다운 서막을 열었습니다.이번 두 번째 프로젝트 “하이든 스타일”에서 허원숙은 보다 **‘하이든다움’**에 집중한 선곡을 보여줍니다. 초기 빈 악파의 전통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1765~1768년 무렵의 Hob. XVI:45 in B-Dur와 Hob. XVI:19 in D-Dur를 필두로 하여 1760년대 말 이 장르 최초의 대작이라 할 수 있는 Hob. XVI:46 in As-Dur 등의 선곡을 통하여, 준비된 애호가들이라면 “하이든 스타일”이 어떻게 구축되어 가는지 새삼 경험하고, 1772년까지의 Hob. XVI:18 in Es-Dur와 1783년 초반의 Hob.XVI:43 in As-Dur를 통해 ‘하이든다움’에 더해진 ‘질풍노도’라는 시대사조(1773년부터 1780년경)의 반영을 느껴보려고 애쓸 것이며,1780년 작 Hob. XVI:20 in c-Moll을 통해서는 하이든이 왜 비로소 소나타라는 용어로 자신의 피아노 작품을 규정했는지 알아채게 될 것입니다.이렇듯 빈 악파의 표본이 되는 그의 독보적인 시대가 열리기까지 하이든은 건반음악의 변천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연주는 균형 잡힌 감상을 위해 온전히 시대 순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각 곡의 해설은 계몽적인 측면에서 시대 순으로 나열하기로 합니다.-----II. 연주순서Joseph Haydn:  Piano sonata in B flat major, Hob.XVI:18    1.Allegro moderato     2.Moderato  Piano sonata in C minor, Hob.XVI:20    1.Moderato (Allegro moderato)    2.Andante con moto    3.Finale: Allegro Piano sonata in D major, Hob.XVI:19    1.Moderato    2.Andante    3.Finale: Allegro assai Intermission Piano sonata in A flat major, Hob.XVI:43    1.Moderato    2.Menuet    3.Rondo:Presto Piano sonata in E flat major, Hob.XVI:45    1.Moderato    2.Andante    3.Finale: Allegro di molto Piano sonata in A flat major, Hob.XVI:46    1.Allegro moderato    2.Adagio    3.Finale:Presto III. 프로그램 노트 글 홍은미 (음악학자)※ 각 곡의 해설은 시대 순으로 나열됩니다.J. Haydn (1732-1809) - Hob. XVI:45 in Es-Dur (E♭major, 1765~67)1. Moderato (보통 빠르기로)2. Andante (느리게)3. Finale: Allegro di molto (피날레: 아주 빠르게) 이 곡은 하이든이 니콜라스 에스테르하치 밑에서 부악장을 지내다 악장으로 승진할 무렵 작곡되었는데 더 부지런히 작곡하라는 주문으로 인해 독자적인 취향 보다는 당시 궁정에서 선호하던 경쾌하고 단순한 galant style에 맞추어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교향곡에서는 미뉴에트를 포함한 4악장구성이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건반소나타는 아직 3악장 구성으로 쓰고 있으며 이탈리아 풍의 전형적인 빠르고-느리고-빠른 악장구성을 보입니다.1악장의 1주제는 오른손과 왼손이 모티브를 주고받는 이중주의 짜임새라면 경과구를 거쳐 5도 위의 B♭major조로 전조한 2주제는 알베르티베이스 반주 위에 선율이 얹히며 명확한 대비를 이룹니다. 하이든 특유의 길고도 발전적인 종결부로 마감한 뒤 발전부가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1주제가 재현되기까지 알베르티베이스가 계속되지만 b♭-f-c minor로 이동한 후 E♭- A♭- E♭major로 위로 5도 혹은 아래로 5도씩 하염없이 전조하면서 제시부에서 보였던 모든 모티브의 흔적들로부터 새롭게 느껴지는 대조적 부분을 재창출해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재현부에서도 1주제를 짧게 축약하고 경과구 대신 종결부의 요소를 잇대어 놓지만 자연스럽게 2주제로 이어지는 것 또한 놀랍습니다. 2악장과 3악장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마침은 상대적으로 간결합니다. 2악장은 A♭major의 안정세와 비교적 명료한 순환2부 구조 속에서 오롯이 선율에 집중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cantabile 악장입니다. 그런데 노래하는 선율이 상성부에 집중되는 동시대의 호모포니적인 흐름보다는 대위적인 흐름을 따르고 있어서 마치 대화처럼 주고받는 오른손과 왼손의 듀엣의 우아함에 누구나 빠져들 것이고 C.Ph.E. Bach의 사색적인 성악곡을 떠올리며 잠시 기분 좋은 꿈에 빠져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3악장은 2악장과 같은 3/4박자임에도 불구하고 세 박자를 한 박자처럼 취급함으로써, 즉, 한 마디 단위로 박진감 있게 달려나가기 때문에 앞의 악장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두고 최종악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1760년대에 반세기 전 생겨난 포르테피아노가 상용화되면서 그동안의 건반악기들을 밀어냈다고는 하지만 아직 5옥타브 가량의 음역을 가지고 포르테와 피아노의 편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하이든은 이 3악장에서 거의 초절기교를 구사하고 있다 할 정도로 다이나믹의 편차와 속도감을 구현하는데 치중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짜임새는 비교적 간결한 2부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Hob.XVI:19 in D-dur (D major, 1767)1. Moderato (보통 빠르기로)   2. Andante (느리게)    3. Finale: Allegro assai (피날레: 매우 빠르게)에스테르하치 가문에 고용된 후 건반 소나타로는 거의 초기작이지만 오히려 하이든의 세련된 작법이 보이는 소나타로 이후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활용했음직한 많은 요소들이 보입니다.1악장은 1주제와 2주제의 제시, 발전, 재현의 큰 틀에서 소나타형식으로 분석할 수 있으나 1주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고전시대의 전형적인 소나타와 구별되는데, 3+2+3 등의 비대칭적 구조나 자유자재로 첨가하거나 연장하는 수법이 그렇습니다. 오히려 바로크적이라 할 수 있고 시작부분의 선율적 진행은 C.Ph.E.Bach의 가곡을 연상시키기까지 하여 이미 낭만으로 이어지는 질풍노도의 이른 시작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성으로나 분위기로나 대비를 꾀하는 2주제는 전적으로 새 시대에 요구되던 갈랑양식에 부합 합니다.2악장은 4분의 3박자이지만 베이스라인의 움직임과 선율적 동형진행을 교차함으로써 3박자의 고유성보다는 선율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장치한듯하고, 특히 16마디부터 상당기간 낮은 음역에서 제시되는 선율은 평상적이면서도 주목하게 하는 힘을 가집니다. 도돌이표를 기준하여 두 번째 부분에서 잠깐 등장하는 푸가적인 작법도 귀를 사로잡으며, 앞서 제시된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재조립되는 모습도 경이롭습니다.3악장은 론도라고 쓰여 있지는 않지만 A-B-A-C-A-A로 7부분 론도에서 B의 반복을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론도에서 A는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하이든은 변주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각 부분들 안에 또 작은 형식이 갖춰진 복합론도이기에 대조되는 에피소드들은 순환2부로 부각시키고 주제부분은 단순2부로 하여 주제의 지나친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을 덜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Hob.XVI:46 in As-Dur (A♭major, 1760년대 말)1.Allegro moderato (적당히 빠르게)2.Adagio (아주 느리게)3.Finale:Presto (피날레: 매우 빠르게)에스테르하치에게 고용된 초기에는 건반소나타 창작이 크게 요구된 바 없으나 1760년대 후반에 들어 건반독주에 의미를 두고 작곡하기 시작한 초기작입니다. 다만 다른 인기작들처럼 70년대에 출판되지 못하고 독주소나타의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한 80년대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장르 최초의 대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1악장은 1주제가 다시 둘로 나누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이미 대조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경과구를 거쳐 Eb장조에 안착한 2주제는 거의 자유로운 판타지풍으로 더 큰 대비를 이루고 있는 점이 Divertimento라 쓰인 초기작이라기에는 놀라운 점입니다.2악장은 Db장조로 하이든 건반소나타에서 유일하게 딸림조가 아니라 버금딸림조를 선택한 점이 특이사항입니다. 2성부에서 시작하여 3성부와 4성부로 확대해 나가는 구성 역시 범상치 않으며 푸가적인 수법이 J.S.Bach를 연상케 합니다. 긴 코다 끝의 코랄풍 종결구 직전에는 카덴차를 구사할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자신과 같은 숙련된 연주자를 위하여 작곡된 것으로 보입니다. 폴리포니적 작법이나 카덴차 등 디베르티멘토라는 장르와는 어울리지 않는 구성으로 보아 1악장과 3악장을 먼저 작곡한 후 출판에 즈음하여 완숙한 2악장을 재구성한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3악장은 뚜렷한 선율적 주제성 보다는 빠른 움직임을 강조함으로써 바로크의 전형적인 건반모음곡의 피날레풍을 띠지만 복합박자의 구조를 택하지는 않고 16음표위주의 4분의 2박자로 하여 새로운 시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Hob. XVI:18 in B-Dur (B♭major, 1771~73)1. Allegro moderato (적당히 빠르게)2. Moderato (보통 빠르기로)하이든이 본격적으로 소나타라는 명칭을 부여하기 시작한 작품은 1780년 완성된 Hob. XVI:20 in c-Moll 부터지만 부분적으로 이미 1771년부터 쓰기 시작하였기에 같은 무렵 작곡된 Hob. XVI:18 in B-Dur 에서도 소나타형식으로 향하는 구조적 전개가 이전 작품에 비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우선 경쾌한 2/4박자의 1악장에서 B♭major로 확립된 1주제는 경과구를 거쳐 F major의 2주제로 들어가는데 하이든은 그 짧은 경과구 안에서도 관계단조(g minor)를 보여주고 나서 동형진행을 통해 5도 위의 조로 향하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습니다. 8마디 길이의 선율성이 뚜렷한 1주제에 비해 2주제는 조성 이외의 뚜렷한 성격적 대비를 갖지는 않지만 폴리포니적인 짜임새를 통해 두 배 이상의 길이로 확대될 뿐 아니라 1주제만한 길이에 상당하는 종결부로 마무리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법은 이 작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른 변화와 상관없이 하이든의 작품에서 본질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발전부는 1주제의 선행악구를 2주제의 조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후행악구를 경과구에서 잠깐 거쳤던 2악장은 4분의 3박자이지만 베이스라인의 움직임과 선율적 동형진행을 교차함으로써 3박자의 고유성보다는 선율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장치한듯하고, 특히 16마디부터 상당기간 낮은 음역에서 제시되는 선율은 평상적이면서도 주목하게 하는 힘을 가집니다. 도돌이표를 기준하여 두 번째 부분에서 잠깐 등장하는 푸가적인 작법도 귀를 사로잡으며, 앞서 제시된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재조립되는 모습도 경이롭습니다.3악장은 론도라고 쓰여 있지는 않지만 A-B-A-C-A-A로 7부분 론도에서 B의 반복을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론도에서 A는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하이든은 변주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각 부분들 안에 또 작은 형식이 갖춰진 복합론도이기에 대조되는 에피소드들은 순환2부로 부각시키고 주제부분은 단순2부로 하여 주제의 지나친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을 덜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g단조로 발전시키고 잠깐의 휴지부를 가진 뒤 계속해서 2주제를 g minor에 기반을 두고 발전시킵니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링크를 거쳐 재현부로 돌아오지만 단순한 재현에 그치지 않고 발전부에서 보여주었던 변화를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 하이든의 특징적인 기법이라 하겠습니다. 종결부 역시 발전적으로 확대됩니다.2악장 역시 1악장과 같은 구조로 작곡한 것이 이 소나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3/4박자 미뉴에트풍의 주제에 트리오성격의 2주제를 경과구 없이 대비시키면서 조성 역시 1악장에서와 마찬가지로 B♭major와 F major로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1주제는 도돌이표를 풀어 쓴 것처럼 약간 변주하여 되풀이 하는 반면 2주제는 이미 발전적으로 확장시켜나가는 점에 차이가 있고 두 개의 주제로부터 독립된 종결부로 확실한 맺음을 합니다. 발전부는 1악장에 비해 훨씬 축소된 규모에서 그치는데 앞부분에서 사용했던 종결부를 재경과구로 활용하여 재현부로 돌아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재현부도 1악장에서처럼 조금씩 장식적 변주를 통해 확대되긴 하지만 종결부만큼은 그대로 간결하게 재현함으로써 마무리됩니다. 종결부가 주제로부터 독립적인 것은 전체 소나타의 마침의 역할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집니다.Hob. XVI:20 in c-Moll (c minor, 1771/1780)1. Allegro moderato (적당히 빠르게)2. Andante con moto (활기를 가지며 약간 느리게)3. Finale: Allegro (피날레: 빠르게)하이든은 이미 1771년 Hob. XVI:20 의 1악장과 3악장 작곡에 착수했으나 3악장만 먼저 완성하고 미루어두었다가 제자인 마리안네와 카타리나 아우엔브루거 자매에게 헌정하기 위해 1770년대 말부터 1780년에 이르러 완성한 No.1~5에 이 곡을 더하여 여섯 곡으로 묶어냅니다. 여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마리안네의 부친은 여러 의료기기를 발명한 의사로 후에 마리아 테레사의 주치의로 귀족의 지위에 오르기도 하지만 살리에리의 Singspiel에 극본을 쓴 대본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780년 완성된 이 곡에 비로소 소나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곡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차피 19세기에나 개념이 형성되는 ‘sonata-form’에 관련된 명명이 아니라 성악의 차원을 뛰어넘는 순수기악의 예술성에 대한 찬미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질풍노도의 사조가 깊이 배인 Una fantasia 에 가까운 소나타입니다. Hob. XVI:35 ~ 39, 그리고 이 Hob. XVI:20 의 여섯 소나타의 조성구조를 보면 으뜸조로부터 반음계적으로 상행한 후 정격종지로 마감하는 화성진행의 구조와도 흡사한데 특히 이 마지막 소나타에서 반음계적 진행은 최고조에 달하니 연작으로서의 설계도도 확실했다 여겨집니다. 이 마지막 곡의 1악장은 c minor의 우수에 찬 주제 8마디가 제시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소나타형식이라면 경과구를 거치며 전조하여 새로운 조로 2주제가 제시되어야 하지만 하이든은 여기서 전조과정 없이 바로 장3도 아래의 A♭major조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세 마디는 바로 동형진행을 통하여 B♭ major를 거쳐 E♭major로 이동합니다. 사실 c minor에서 E♭ major로의 전조가 훨씬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재현부에서 재경과구의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여기서도 자연스러운 전조를 유도하는 경과구의 역할을 담당해야 마땅하지만 직무유기를 한 셈입니다. 아무튼 E♭major에 안착한 2주제는 ‘장단조혼용’과 Adagio로의 템포변화를 통하여 주제로부터 충분히 멀어집니다. 여운의 페르마타를 지나 원래의 템포로 돌아온 코다로 제시부는 종결됩니다. 발전부에서는 첫 번째 부분의 주제적 요소들이 A♭major로 시작하여 D♭- b♭- D♭- e♭- E♭- g - d minor를 두루 거치며 변화를 겪다가 c minor의 1주제로 복귀하여 비교적 간결한 재현으로 1악장이 마무리됩니다.2악장의 대표조성은 A♭major이고 간결한 2부 형식으로 작곡되었지만 두 번째 부분에서 1악장에 버금가는 조성변화의 유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성의 변화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양손이 구사하는 대위적인 선율입니다. 첫 부분에서는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전형적인 바로크풍의 순차적 하행과 종지형의 결합을 제시하고 오른손은 그 위에서 상성부의 선율성을 과시하지만 베이스가 점차 순차진행을 3도병행으로 강조하게 되면서 그것이 잘 드러나도록 오른손은 연속적으로 어긋나는 박자를 통하여 대위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각각의 선율이 어떻게 만나고 흐트러지는지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아함의 극치를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3악장은 피날레 다운 박진감 넘치는 템포로 c minor의 무거움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순환2부 형식 [ A B A’ ]과 소나타형식의 중간쯤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주제에 비해 2주제가 2주제다운 대결구도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소나타형식으로는 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순환2부형식보다 B부분이 상당히 확대된 측면에서는 2부분형식의 범주를 벗어납니다. A부분의 모티브를 시간적으로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점에서나 반음계적 조성변화(E♭- c - b♭- g - c)로 보나 소나타형식에 있어서 발전부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점에서는 또 소나타형식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듬해에 하이든은현악4중주 op.33을 내놓으면서 자신이 그동안 구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법, 즉 주제-동기-가공작업 (Thema-Motiv- Arbeit)을 구사하게 되었음을 천명하는데 이 작품들이 그 실험의 장이 되었음을 짐작케 합니다.Hob.XVI:43 in As-Dur(A♭major, 1783 이전)1. Moderato (보통 빠르기로)2. Menuet (미뉴에트)3. Rondo:Presto (론도: 매우 빠르게) 1784년 시파이어에서 출판된 40~42번에서 보이는 주제 전개방식이나 화성어법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며, 더 좁혀보면 33,34와 더불어 1776~83년 사이 작곡된 것으로 보입니다. 1악장의 1주제는 주제-동기-가공작업의 단초가 보이고 상당히 긴 경과구를 통해 새로운 조로 이동하지만 뚜렷이 대비되는 2주제가 기다리고 있기 보다는 1주제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점이 특이합니다. 발전부에서 전조는 화려하지만 제시부의 순서대로 나열되고 있는데, 다만 길이가 확장된 끝에 카덴차풍의 재귀악구를 거쳐 드라마틱하게 재현부로 돌입하는 점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비교적 단순한 재현으로 1악장은 끝나지만 발전부의 특이성만큼은 질풍노도의 사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2악장은 각각 순환2부의 형식을 갖는 미뉴에트 I과 II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뉴에트 II가 오히려 전형적인 미뉴에트 풍이지만 트리오의 역할을 하고, da capo 하여 반복되는 미뉴에트 I 은 장중한 프랑스 서곡의 느낌을 갖는 특이한 조합입니다.3악장은 복합론도로 주제(A)와 에피소드들(B,C)이 각각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순환2부, a-b-a’)로부터 발생한 푸가적인 경과구는 본격 푸가작법의 짧은 에피소드1(B)로 이어집니다. 다시 돌아온 주제에 이어 에피소드2(C)는 바단조로 가장 큰 대조를 보여주며 이후 다시 제시되는 주제는 전반부 되돌이표를 생략함으로써 주제의 과도한 출현을 아낍니다. 비교적 간략한 A-B-A-C-A의 5부분 론도로 구성된 이 3악장의 특징으로는 거대한 Coda를 들 수 있는데, 카덴차풍의 패시지에 이르기까지 장황한 발전을 보인 다음 주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간략한 종결구로 마칩니다.★공연 만족도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을 드립니다!★[바로가기] ----IV. 허원숙 하이든 프로젝트 전체 시리즈 Haydn Project I - "Hi,Haydn!" (“하이,하이든!”)2019.12.05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지난 프로그램 노트 보기    → 지난 공연 영상보기Haydn Project II - Haydn Style (스타일의 시작)2021.12.14 예술의전당 IBK챔버홀Haydn Project III - Nicolaus Esterhazy (니콜라우스 에스터하지)2022.12.8 예술의전당 IBK챔버홀Haydn Project IV - Experimentalist (실험가 정신)2023. 상반기 예정Haydn Project V - Destination (이 곳, 하이든)2023. 하반기 예정※ 시리즈의 마지막에는 리사이틀과 함께 CD 레이블 ‘DUX’를 통한 음반이 동시 발매됩니다.ⓒ by Opus 2021, All rights are reserved.※ 위 글의 무단 배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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