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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내한 공연
    date : 2016-09-28 18:21:31 / writer : 오푸스 관리자 / Add file : penderecki-ko-out.jpg (ip:175.209.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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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을 수놓을 폴란드의 향연,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내한 공연





늦가을, 벅찬 감동을 안겨 줄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의 내한 공연이 벌써 기대를 모은다. 1028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출발,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111일 대구 콘서트하우스까지 4차례 콘서트가 이어진다. 폴란드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펜데레츠키, 폴란드가 자랑하는 명문 오케스트라인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국적인 캐나다지만 폴란드인의 피가 흐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여기에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이 연주하는 류재준의 마림바 협주곡까지, 풍성한 음악의 향연이 청중들을 기다린다.


 



세계인이 존경하는 작곡가 펜데레츠키가 자신의 작품인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샤콘느>(1030)를 직접 지휘하는 게 먼저 눈에 띈다. 펜데레츠키는 1972년 지휘를 시작했는데, 자기 작품을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바우, 뉴욕 필하모닉 등 최고의 악단을 지휘하며 개성있는 지휘자의 세계를 가꿔왔다. 펜데레츠키와 30년 가까이 호흡을 함께 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는 펜데레츠키의 악기라 불리며 수많은 명연을 남긴, 동유럽 최고의 명문 오케스트라다.

 

 


 






1028() 부산문화회관 (저녁 730)

1029()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2)

111() 대구 콘서트하우스 (저녁 730)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E단조 Op.11 (협연 : 얀 리시에츠키)

베토벤 교향곡 7A장조 Op.92

 

1030()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5)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샤콘느

류재준 마림바 협주곡 (협연 : 한문경)

드보르작 교향곡 7D단조 Op.70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샤콘느>

 

번에 그가 직접 지휘하여 들려 줄 <현을 위한 샤콘느>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추모하기 위해 <폴란드 레퀴엠>을 개작할 때 새로 작곡하여 삽입한 곡이다. 샤콘느의 느린 리듬에 실린 비통한 멜로디가 아프고 처연하게 흐느낀다. <폴란드 레퀴엠>이 위대한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왕관이라면 <사콘느>는 그 왕관 한가운데 빛나는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주 시간 730.

 








펜데레츠키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펜데레츠키는 1991년 발표한 현악삼중주곡이 큰 인기를 끌자 이 곡을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1992)로 개작했다. 현악합주의 신선한 음향효과와 함께 각 파트의 유기적 연결과 입체적 움직임을 더한 작품으로, 바로크 시대의 합주협주곡을 연상케 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솔로도 흥미롭다. 이번에 연주할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에게 헌정했고, 1992년 작곡자의 지휘로 이 악단이 세계 초연했다. 연주 시간 약 14.





류재준 마림바 협주곡

 

작년 11월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의 연주로 세계 초연된 류재준의 마림바 협주곡은 유럽을 한 바퀴 돌고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한문경은 지난 6월 랄프 고토니 지휘로 핀란드 타피올라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영국 로열 필하모닉과 함께 녹음한 CD가 최근 발매됐다. 모두 세 악장으로 돼 있는데, 이 중 따뜻한 느낌이 넘치는 2악장은 지난 4세월호 희생자 추모음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마림바의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은 이 시대를 향한 작곡자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마림바 협주곡을 생소하게 느끼는 청중들에게 한문경은 선율에 몸을 맡기고 그대로 느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류재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애가>

(마림바 협주곡 2악장)

 

1악장 알레그로 콘 모토(빠르고 평온하게)는 자유롭게 유영하는 목관의 움직임에 바이올린 합주가 조용히 응답한다.전통적인 소나타 양식이지만 주제들의 다양한 사용과 극적인 대비가 신선하다. 2악장 안단테 템포 디 발스(천천히, 왈츠의 템포로)는 느린 왈츠를 플루트와 마림바가 차례로 연주하며 부드럽고 서정적으로 시작한다. 현악기의 피치카토가 리듬에 생동감을 더하고, 목관과 금관의 화음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3악장 피날레 몰토 알레그로(아주 빠르게)에서는 팀파니와 마림바가 심장 소리처럼 강력한 리듬을 주고받는다. 현악기군이 빠른 악절을 연주하며 가세하고, 마림바와 다양한 악기군이 교차하며 거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E단조 Op.11 (피아노 얀 리시에츠키)

 

캐나다 국적이지만 폴란드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1995년생)는 쇼팽의 E단조 협주곡을 연주한다. 쇼팽 탄생 200년을 맞는 2010년 새해 첫날 폴란드에서 이 곡을 연주한 그는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와 함께 실황 녹음한 쇼팽의 협주곡 앨범으로 디아파송 상을 받았다. “반짝이는 테크닉과 관객을 감동시키는 성숙한 음악성이라는 매스컴의 찬사를 들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 파보 예르비 등 거장과 함께 세계를 누벼 온 그는, ‘신동이란 수식어를 거부하고 엄청난 노력으로 20살 어엿한 청년 피아니스트가 됐다.

 

쇼팽이 조국을 떠나기 직전인 183010월 초연한 E단조 협주곡은 첫사랑 그와드코프스카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러시아에게 유린당하는 조국 폴란드의 현실에 대한 뜨거운 분노를 담고 있다. 쇼팽은 20살에 이 곡을 연주한 뒤 조국을 떠나 39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객지에서 조국에 대한 노스탈자를 안고 살았다. 이 곡을 작곡할 무렵의 쇼팽과 또래인 리시에츠키는 자연스레 쇼팽의 마음속으로 청중들을 이끌고 갈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는 영웅적인 첫 주제와 햇살처럼 따스한 둘째 주제가 대비를 이룬다. 오케스트라는 찬란한 피아노 파트를 반주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쇼팽 자신도 이 곡의 피아노 파트만 혼자 연주하곤 했다. 2악장 로망스 라르게토는 그와드코프스카를 생각하며 작곡했다고 쇼팽 자신이 밝인 대목으로, 맑고 청순한 달빛처럼 사랑의 마음을 노래한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은 약음기를 달고 부드럽게 연주한다. 3악장 론도 비바체는 폴란드 크라코프 지역의 춤곡인 크라코비야크 풍의 흥겨운 피날레다. 젊은 쇼팽은 폴란드의 흙에 대한 사랑을 바치며 고향과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펜토벤’(Penthoven)이 지휘하는 베토벤

 

메인 레퍼토리는 지휘자 펜데레츠키의 장기라 할 수 있는 베토벤과 드보르작이다. 자신이 직접 언급했듯, 베토벤은 그의 음악에 영감을 주는 중요한 원천이다. 1990년 그가 베를린 필을 지휘하여 베토벤을 연주했을 때 평론가들은 펜토벤’(Penthoven, 펜데레츠키와 베토벤을 합친 말)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펜데레츠키의 베토벤은 간결하면서 확실한 중심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무서울 만큼 순수한 열정, 예측을 불허하는 통찰, 깊은 내면의 영성, 그리고 긴 프레이즈와 강렬한 다이내믹은 그만의 독특한 베토벤으로 귀결된다.

 

 





베토벤 교향곡 7A장조 Op.92

 

디오니소스의 축제로 불리는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은 1813년 초연 당시 술취한 자의 음악이란 혹평과 베토벤이 이제 정신병원에 갈 때가 됐다는 비아냥까지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40을 넘긴 베토벤이 자유분방한 정신세계를 한껏 펼친 걸작으로 꼽히며 사랑받는 교향곡이다. 전곡에 걸쳐 약동하는 리듬으로 가득한 이 작품을 바그너는 춤의 신격화라 부르며 찬탄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이 펜데레츠키의 지휘봉 아래서 어떻게 재탄생할지 궁금하다.

 

1악장은 다소 억제된 느낌의 서주로 시작하여 6/8박자, 비바체의 리드미컬한 주요부분으로 이어진다. 이 리듬은 목관과 금관, 투티로 끊임없이 연결되며 성스런 도취로 이끈다. 2악장 알레그레토는 초연 때 앙콜을 받은 대목으로, 나폴레옹 전쟁에서 희생된 넋들을 위한 행진곡으로 받아들여졌다. 3악장은 프레스토의 호탕한 스케르초로, 트리오(중간부분)가 두 번 반복된다. 4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는 힘찬 화음로 도취와 광기를 극한까지 몰고 간다. 바그너는 이 피날레에 맞춰서 춤을 출 정도로 열광했다고 전해진다.





 

드보르작 교향곡 7D단조 Op.70

 

펜데레츠키는 드보르작의 교향곡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다고 개탄하면서 드보르작은 그야말로 선율의 보석상자라고 말했다. 런던 팬들의 열광에 답하여 드보르작이 쓴 교향곡 7(1030일만 연주)은 그의 원숙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첫 작품으로 꼽힌다. 펜데레츠키가 뽑아낼 드보르작의 아름다운 선율은 늦가을의 추억으로 오랜 여운을 남길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빠르고 장엄하게)는 불안한 격정으로 가득하다. 오스트리아의 지배에 반대하는 헝가리 사람들이 탄 기차 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악장 포코 아다지오(다소 느리게)는 전원풍의 독특한 낭만적 감성을 느끼게 한다. 3악장 스케르초 비바체의 우수어린 주제는 가슴 뭉클할 정도로 아름답다. 4악장 알레그로는 클라리넷과 호른이 연주하는 선이 굵은 첫 주제와 첼로가 연주하는 민요풍의 둘째 주제가 대조를 이룬다.




글 이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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